
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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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새로 맞추어 두었던 안경을 찾아왔다. 혜주가 거금? 들여서 해준 것이다.
두어 주 전에 엄마 아빠 안경을 맞추어드리겠다며, 안경점 한번 들르자 했었다.
요즘 안경값이 한두 푼이 아닌데! 뜬금없이 무슨 안경 선물? 잠시 생각하다 그러자고 허락했다.
아내는 자신이 다음에 하겠으니 나 먼저 하란다. 부담을 줄이려 양보한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경도, 년식은 꽤 된 것이지만 큰 불편이 없다.
그래서 거절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었다. 또한, 안경 맞출 정도의 돈은 내게도 있으니 자비로 하면 된다.
하지만 혜주가 어떤 마음으로 이 제안을 했는지 잘 알기에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가족 모두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혜주가 직장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힘들게 들어간 그 좋은? 직장도 내려놓아야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당시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비로서 딸이 저리될 때까지 직장을 그만두라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미안했다.
모든 것, 내려놓고, 딸 아이의 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며온다.
퇴사는 그렇다 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압박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로 인해 가뜩이나 약해진 심신이 더 심각한 상황을 맞지나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였다.
형주 혼자의 수입으로는 아파트 대출 이자며 생활비 감당도 쉽지 않은 상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딸의 몸이 더 소중한 것을! 앞뒤 가릴 상황이 아니라 다 내려놓으라 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태인지라 먼저 가족 모두를 위로하며 안심시켜야 했다.
먼저 주님께 간절한 마음을 토하며 도우심을 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는 전도서 4장 12절 말씀 건네며, 힘을 합쳐 헤쳐 나가자고 했다.
역시 위기 상황을 극복할 힘은 말씀뿐이라는 것을 절감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살얼음판을 걷듯 마음 졸이며 조심스럽게 지내다 보니 6개월이 흘렀다. 혜주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어갔다.
마음과 체력부담이 덜한 가까운 직장도 갖게 되었다. 취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심한데도 당당히 문을 여는 것 보면 참 대견하다.
아직도 심신이 온전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
몸도 회복되고 경제적 안정도 어느 정도 찾으니, 부모님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그동안 도움만 받고 있다는 마음의 짐이 무거웠겠지! 무엇하나 해드리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얼마나 안타까워하였겠는가!
그런 마음을 흔쾌히 받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안경을 맞추게 된 것이다.
쓰고 있던 안경은 십여 년 전에 맞춘 것이다. 혜주 결혼에 맞추어 겸사겸사 새 안경을 맞추었었다.
하지만, 잘 맞지 않아, 전에 쓰던 것을, 지금까지 그대로 써오던 중이다. 년식은 꽤 오래되었지만, 별 불편 없이 잘 써오고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에 도수 조정한 안경을 받아 써보니 많이 어색하다. 하지만 사물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마음마저 개운하다. 글씨도 크고 선명하게 보여, 독서의 신세계도 경험 중이다.
안경 하나 바꾸었다고 세상이 이리 다르게 보이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안경은 안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님께서 혜주를 회복시켜 주신 간증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은혜가 담겨있는 안경이라는 거다.
가족을 누르고 있던 짐도 내려놓게 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희미하게만 보이던 복된 미래가 이 안경 너머처럼 선명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은총 가운데 여기까지 인도하여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
혜주를 위해 기도로 도운 참좋은 가족들이 감사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가족도 고맙다.
이렇듯 많은 의미를 이 안경에 담아본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세상이 더 밝고 넓게 보인다.
성경도 크고 선명하게 보인고, 살아 움직인다. 주님 사랑의 숨결도 느껴진다.
아빠를 향한 딸의 보드라운 마음이 보인다.
딸아! 정안이가 좋아하는 찬송 노랫말처럼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 가라!”
사랑방이야기 제 552호 ‘안경’
글쓴이 : 이 능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