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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근검절약(勤儉節約)
작성자 : 작성일 : 2025-04-13조회 : 6

근검절약(勤儉節約)’

호주에서 온 유학생 인터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한국의 목욕문화가 특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샤워를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하루에도 두서너 번씩 하는 사람이 있다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단다

호주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모습이란다. 목욕물 한번 받으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씻는다고 한다

어머니가 먼저 씻고, 자신과 동생들이 차례로 씻는다는 것이다. 한국 친구들에게 말하면 더럽다고 난리란다

그것이 왜 더러운 것이야? 당연한 것 아닌가? 그리 반문한다는 거다

더군다나 자신은 샤워를 매일 하지도, 자주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뜨끔하다

나는 샤워를 하루 두 번 정도 한다. 설교 영감(靈感)을 비롯, 각종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기 때문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불순물을 씻어내는 자유로움이 기분을 좋게 한다

따뜻하게 몸을 감싸 흐르는 물의 감촉도 참 좋다. 녹록지 않은 세상 살아내는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유로움과 위로가 영감(靈感)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 생각된다

설교 정리가 안 되거나, 무언가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샤워하는 습관이 그래서 생긴 모양이다

샤워를 물 낭비라고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많이 사용하는 것은 맞다.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샤워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내는 오래전부터 변기 물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며, 벽돌 두 장만 넣어달라 부탁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실행치 않고 있다. 한 번에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두 번 내릴 수도 있다

어설프게 조금 사용하는 것보다 한 번에 확실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절약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프리카 선교사님의 선교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

말씀 중에 수돗물 틀어놓고 세수하는 사람들 보면 발로 차버리고 싶다.”라며, 격양된 분노를 표출하셨다

저리 화를 내실 필요까지 있겠는가! 의아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말씀을 다 듣고 나니, ! 그래서 그러셨구나! 이해되었다. 말씀인즉, 자신의 선교지에서는 물 20L 정도면 온 가족 하루 총사용량이라 한다

그것도 몇km를 걸어가 길어와야 한다는 거다. 물을 펑펑 써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울화가 치민다는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듣고 충격받아 절약하며 살겠노라! 다짐했건만, 그것도 작심삼일에 그쳤던 기억이 난다

돌아보면 군대 시절 말고는 물 부족을 그리 느끼며 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어, 물 부족을 느끼지 않았다. 사철 개울물도 마르지 않았었다

개울에 나가면, 목욕과 빨래할 물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감사하게도 산이 많고, 물이 풍부한 지역인 포천(抱川)에 살았다

홍천, 춘천, , 지역 이름에 내 천()자가 들어가는 곳은 비교적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래서 소중함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습관이 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요즘은 식수도 사 먹어야 한다

기름값과 비등한 가격으로 말이다. 목욕과 세탁에 사용하는 물도 마찬가지다

절약 모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를 게을리한다면 감내하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물은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된다는 거다

생존 문제이기에 물 때문에 전쟁을 벌인 역사도 제법 많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40년이나 했다

그러므로 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많다. 인간이 견디기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갈증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다

물 없는 삶이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이제는 비단 물 절약뿐 아닌 모든 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내세워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학급마다 교훈 액자를 비치했었다

내용은 대부분 성실 근면 절약이었다. 시대정신이 그랬다는 거다

가난하던 시절 근면 성실하게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방도가 없었다는 얘기다

또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사회인지라, 검소한 생활이 강조된 것이다

그런 정신으로 살아왔기에 오늘의 풍요를 누리는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풍요를 누리는 시대에 근검절약(勤儉節約)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두드리는 것은, 뭐지?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32:7).

 

사랑방이야기 제 557근검절약(勤儉節約)’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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