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사랑방 이야기

6학년 6반
작성자 : 작성일 : 2025-02-02조회 : 4

6학년 6

어느 때보다 길었던 설 연휴였다. 그런데 몸은 왜 이리 고단하고 찌뿌둥한가

맛있는 음식에 정겨운 이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는 명절 휴식이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명절 연휴가 평시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고향 부모님 산소도 둘러보아야지, 인사드릴 곳도 한두 곳 아니다

작은어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조카들 세배도 받았다

적지 않은 세뱃돈을 준비해 갔건만, 벌써 동이 났다. 아직 열 명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세뱃돈 걱정하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인다. 마석 목사님 댁까지 다 돌아보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그런 상태로 고모님 댁을 방문했다. 아내와 고모님이 대화를 나누는데,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체력이 고갈되어 소파에 앉자마자 눈이 감겼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결례를 한 것이다. 명절이면 형제들이 교회로 모여 예배를 드렸다

그로 인해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아내로서는 명절 아닌 노동절이다

늘 상 그 모습을 보며 다음부터는 밖에서 모이기로 했지만, 실행치 못하고 있었다

이번 설 명절에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카들 모임에서 먼저 섬기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렇게 미리 모임 갖고, 편히 쉬리라 했건만! 그리하지 못했다

가족들 먹을 명절 음식을 조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아내 때문이다

적게 만든다 해도, 절차는 같으니 수고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열두 시나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한 후 명절 일정을 소화했으니 체력이 고갈된 것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건만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몸이 피곤하다 보니, “내 나이쯤 되면, 앉아서 인사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넉두리가 절로 나온다

옆에 듣고 있던 아내가 이리 다닐 수 있는 것도 감사한 것 아니냐!”라고 한다. 본전도 찾지 못했다

틀린 말이 아닌지라 반문도 하지 못했다. 달리 생각해보면 인사드릴 분들이 계신 것은 내가 아직 젊다는 얘기도 된다

다닐 수 있는 건강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세상 어른들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설 떡국을 먹었으니, ‘6학년 6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초등학교 6학년 때 6반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어머니는 설빔으로 교복과 운동화를 사 주셨다

늘 고무신을 신고 다녔었는데, 중학생부터는 운동화를 신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운동화를 선물 받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된다는 설레임도 있었다

반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중학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 설레임과 두려움 속에 초등시절 마지막 설을 맞았던 기억이 난다

‘6학년 6이라는 나이가 되고 보니, 그 시절에 느꼈던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초등생 눈으로 바라본 중학교와 같은 미지의 세계 때문이다

아직 인생 중학생이 되지 않았다는 희망의 설레임, 새로이 시작해야 하는 미지의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닐까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면 인생 배움을 위해 많은 대가를 치뤘다

그렇기에 새로운 배움의 길도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게는 초등학생 때와 다른 산전수전 다 겪은 경륜의 지혜가 있다는 거다

또한, 배움의 갈급함도 있다. 부정적인 면은 겉 사람의 후패로 인해 감당할 체력의 부실함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인생 중학 생활이 되려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면 된다

체력과 경륜이 조화를 이룬다면 환상적인 중학 생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마음은 아직 초등학교 6학년 6반이다. 수준도 아직 까까머리 중학생에 미치지 못한다

하늘 아버지 앞에서는 더 어리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 마음의 건강을 누가 지켜주는가? 주님이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아멘~~

 

사랑방이야기 제 546‘6학년 6

글쓴이 : 이 능 순

이전글건강 2025 
다음글눈길 걸으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