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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기다려 주시지 않네요!
작성자 : 작성일 : 2024-07-28조회 : 14

기다려 주시지 않네요!’

이모님 빈소에 조문하고 이종사촌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렸을 때 외에는 그리 교류가 많지 않았었다

나이 차이도 나고 파란만장한 그의 삶이 만남의 기회가 뜸했던 측면이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이모부께서는 참 성실하신 분이셨다

이모님도 자린고비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다

그런데 아들인 그 동생이 모두 탕진하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초상집 분위기도 매우 초라해 보인다

동생은 자신 때문에 부모님께서 평생 모으신 재산도 다 잃고 

힘든 삶을 사시게 해드린 것에 대해 많은 자책을 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공부와 담을 쌓고 조폭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이 너무 한스럽다고 한다

새롭게 출발하려고 사업을 시작했었는데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창 유행하던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손을 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되니 점점 더 불법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혀 교도소 생활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소해 보니 잘나가던 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예레미야 1711절에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말씀하셨다.

불의한 재물은 자신이 낳은 것이 아니기에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뜻 아니겠는가

, 자기 것도 아닌데 애지중지 품고 있다가 인생을 허비하는 삶의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모아 가치 있게 쓰라는 것이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된다

신명기 2818절에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아무 서원하는 일로 든지 

네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하셨기 때문이다

불의한 소득은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신다

그 재물을 결국 선한 자들에게 돌리신다는 것이 하나님 뜻이다

동생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 말씀의 지엄함과 진리의 불변함을 다시금 되새김하게 된다

그래! 지금은 무엇을 하고 지내?” 물었더니 마음잡고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한다

이모님 돌아가시기 전까지 수입 대부분을 드렸는데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거다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말이다

용돈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걱정만 끼쳤던 아들이었으니, ! 안 그러셨겠는가

아직은 택시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시내를 돌다 보면 함께했던 조폭들도 만나게 되고, 토박이로서 지인들도 만나게 된다는 거다

그럴 때면 많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 속썩여드린 것을 생각하며 속죄의 마음으로 이겨나가노라 이야기한다

참 잘하고 있는 것이라 격려해주었다

동생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제 정신 차리고 어머니께 보답하려 했는데, 기다려 주시지 않네요!”라며 눈물을 훔친다

불효자들이 돌아가신 부모님께 늘 하는 말이다

요즘 들어, 나도 가끔 하는 말이기도 하다. 너무 힘든 시기에 떠나신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지금만 같아도 정말 잘 섬겨드리고,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든 사례를 많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불효자들의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죄책감에 대한 자위의 말이기도 하지 않겠는가

자식들의 기다려달라는 소망은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세상살이다

살아계실 때 잘하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모양이다. 핵개인 시대에 가장 힘든 사람은 부모님일 것이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자식들을 의지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웃픈 소리로 애완견보다 뒷순위가 부모님이라 하지 않던가

그나마 힘이 있을 때는 문제 되지 않겠지만, 아무 힘이 없는 시간이 되면 상황은 다르다

그래서 늙으신 부모님들이 서운한 것도 많고, 삐치기도 잘하는가 보다

나도 그 반열에 접어들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서운해하지 말고 삐치지도 말자! 다짐하며 훈련하고 있다

특히 사람을 의지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훈련을 한다. 의지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닌 긍휼과 사랑의 대상일 뿐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6세는 우리의 생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 우리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매일 매 순간의 한계를 알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하십시오

미루어놓은 내일이라는 날들이 너무나 많습니다.”라고 했다. 나도 그 말씀에 동의한다

모세도 시편 9010절에서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했다

우리 날은 신속히 날아간다. 그러니 기다려달라는 말 하지 말자! 지금 잘 하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말이다.

 

사랑방이야기 제 522기다려 주시지 않네요!’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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