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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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참좋은 나들이
작성자 : 작성일 : 2024-06-09조회 : 17

참좋은 나들이

코로나 이후 교회 첫 나들이를 가평으로 다녀왔다. 분당우리교회에서 조성한 우리 마을이다

유럽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맑은 햇살을 받고, 건축된 지 일 년 정도 되다 보니 새것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날씨가 더워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오랜만에 콧바람을 쐬는 것이라 머리도 맑아지고 감회도 새롭다

가까운 양주에서 출발한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잠시 마을 길을 걷고 침묵의 방이라는 기도실도 다녀왔다

더운 날씨이고, 경사지에 세운 마을이라 두루 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파라솔 아래 앉아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쯤 기다렸을까? 남 장로님 가족이 어렴풋이 보인다

점퍼 차림의 장로님과 짙은 썬그라스로 한껏 멋을 낸 권사님이 젊은 연인같이 보인다.

이어서 정 장로님과 윤 장로님을 필두로 신월동 식구들이 다가온다

장로님들의 걸음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여행지에서 만나서일까? 주일에도 뵈었는데 꽤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움이 더한다

차량정체로 세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이곳으로 목적지를 정할 때 휴일 정체를 예상치 못했던 것이 문제다

어찌 되었든 고생 고생하며 도착한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다

그런데 도착하였다는 전화를 했던 김동진 집사 가족이 보이지 않는다

산책로에 올라가 기다리기로 했다. 가파른 길이라 숨도 차고 덮기도 하여 더이상 오르지 않고 첫 쉼터에 머물기로 했다

서하와 서우는 힘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도무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며 즐거워한다. 마을 주변 산이 짙푸르다

그 그림자에 북한강물까지 온통 푸른 세상이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진다

호사로운 쉼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이 들 정도다. ~언 시선의 끝에 호윤이 모습이 보인다

동진 집사 가족이 도착한 모양이다. 모두 산에서 내려와 반갑게 맞는다

왜 이리 늦었느냐 했더니 엘리베이터가 있는 줄 모르고 그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 왔다고 한다

동진 집사는 허리도 성치 않은데 호윤이까지 업고 올라왔단다

아비의 강함과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부정이 눈물겹다

배도 고프고 하여 서둘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30명 이상 되어야 예약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성도들이 대부분 참석했는데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교회의 형편에 짠한 마음이 든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를 정하려니 의견이 분분하다

철저한 계획하에 출발한 나들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민경 집사가 제안한 가까운 자라섬으로 정했다. 감사하게도 꽃축제 행사를 하는 중이다

간이시장도 열려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남 장로님은 안타깝게도 눈 알러지가 심해, 주차장에 남아 휴식을 취하셨다

행사장이 너무 넓고 더위도 만만치 않아 많은 꽃을 즐길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다들 지쳐가는 와중에도 이상원 권사님은 이리저리 옮겨가시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건강나이로 하면 최연소이실 듯싶다

서하 호윤이 서우 경민이 정안이까지 어울리며 즐거워한다

경민이는 말도 잘 하지 않던 얌전이의 모습과 달리, 쾌활하게 잘도 어울린다. 경민이의 새로운 발견이다

남 장로님 때문에 빨리 가자는 권사님 말도 듣지 않고 더 놀다 간단다

장로님 눈 상태가 좋지 않은 고로 장로님 가족은 먼저 귀가 하기로 하였다

남은 우리는 까페에서 차를 마시고 올라가기로 했다. 넓은 정원을 거닐며 사진도 많이 찍었다

아이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자연과 자유를 만끽한다

정안이도 덩달아 즐거워하며 오빠들과 달음질 실력을 발휘한다

한가로이 정원을 거닐며 자연을 즐기는 성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빼어난 풍광을 배경 삼아 단체 사진도 몇 장 박았다. 즐겁게 마무리하고 귀가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며 역시 고기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라고 했던가! 여행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설프기도 하고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 이런 시간을 자주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담임목사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종종 이런 기회를 가져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나들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설픈 나들이였건만 불평 없이 기쁘게 동참하여준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사랑방이야기 제 516참좋은 나들이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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