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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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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그게 웃겨!
작성자 : 작성일 : 2025-04-27조회 : 3

그게 웃겨!’

할아버지 찌찌! 너무 웃겨! 정안이가 샤워하고 나온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놀려댄다

그래 할아버지 찌찌가 어떤데! 그렇게 웃겨? 라고 물었더니 너무 작단다

그러면서 자기 것하고 똑같다며 또 웃는다. 참 웃긴 녀석이다

내겐 아무렇지 않은 모습인데, 정안이는 그렇게 웃긴 모양이다

지난해 시찰회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는데, 어쩐 일인지 젖꼭지가 너무 가려웠다. 알러지 음식을 먹었던 것 같다

나는 유난히 피부가 약하다. 더군다나 염증성 피부인지라, 덧나기도 잘하고 쉽게 아물지도 않는다

문제는 가려운 곳이 젖꼭지였다는 거다. 벅벅 긁어대며 젖꼭지가 왜 이리 가렵지! 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젊은 사모님 두 분이 지나가다 그 말을 스쳐 들었나 보다. 깔깔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아니! 젖꼭지란 말이 저리 우습단 말인가? “가려운 곳이 거기라서 그리한 것인데

그럼 무어라 해야 합니까?”라며 이해 안 된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더니, 그 말이 더 웃기 단다

아니 17세 소녀도 아니고 오십이 넘은 분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 나로서는 의아스럽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눈치도 없이 그런 말을 했냐는 거다

생각 없이 한 말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일 수도 있겠구나! 했던 기억이 새롭다

며칠 전 가족 대화 중, 혜주가 요즘 젊은 남자들 가운데 젖꼭지 가리개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는 거다충격이다

더군다나 형주와 상훈이도 해 보았다니! 떼어낼 때는 접착력이 강해 주변 털 빠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단다

아니 무슨 남자들이 그런 것을, 왜 붙이고 다녀! 라고 했더니, 보기 민망하기 때문이란다

그게 왜 민망한가? 도무지 수긍이 되지 않는다. 혜주와 아내는 그게 요즘 남자들 예의라나 뭐라나

오히려 나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한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남자 고등학교와 남자들만 있던 군대 생활 때문일까? 웃통 벗고 다니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다

전혀 우습지도, 부끄러움을 느끼지도 않는다. 배에 왕자가 튀어나온 것은 자랑하면서 젖꼭지 튀어나온 것은 왜 부끄러워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랴! 요즘 세태가 그렇다는데! 이해는 안 되지만, 세대 차이라 할 수밖에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 중에 남자의 젖과 사람의 꼬리뼈에 관한 것이 있다

이것들은 사용치 않는 불필요한 것이기에 퇴화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나는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라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불필요한 것이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퇴화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그 역할이 있다는 생각이다

보이지 않고 모른다 해서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얼마 전만 해도 맹장(충수 돌기)은 고통만 주는 불필요한 장기라는 인식이 있었다

멀쩡한 맹장을 수술 분만할 때 떼어내는 것이 상식일 때도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무식한 짓을 한 것이다

갑상선은 입으로 들어가는 균들을 잡아내는 들어오는 길목을 지키는 경찰 역할을 한다

아울러 맹장은 나가는 길목을 지키는 경찰 역할을 는 소중한 장기다

따라서 맹장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강력한 면역 경찰서인데 그것을 없애버린 것이다

갑상선이나, 맹장 수술한 사람들 특징은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거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은 무엇 하나도 불필요한 것이 없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대화를 엮은 향연이라는 책에서 이런 논쟁을 본 적이 있다

신은 남자의 젖꼭지를 왜 붙여놓았을까? 라는 질문에, 앞뒤 구분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한 사람이 있다

참 그럴듯한 엉뚱한 대답이다. 어떤이는 보기 좋으라고 미관상 그 자리에 붙여 놓았다고 주장하여 크게 웃었던 기억도 난다

사람의 생각이란 참으로 알 수 없다.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만드신 분의 뜻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작품을 필요 없다고 무시하는 것이나 웃음거리로 희화(戲畫)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부끄러워해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이 우리의 필요를 위해 만드셨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사람의 잣대로 하나님 작품을 가볍게 평가하지 말고, 경외감을 갖는 것이 마땅치 않을까!

 

사랑방이야기 제 559그게 웃겨!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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