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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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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참 잘했어요!
작성자 : 작성일 : 2024-12-15조회 : 10

참 잘했어요!’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 와중에 서우가 다가와 슬며시 손을 잡는다

만면에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던 중 윤재구 장로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 서우에게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서우는 계속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강대상 정리를 위해 강단 앞으로 갔다.

그런데 집에 갈 준비를 하던 서우가 뛰어와 또 손을 덥석 잡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목사님 하모니카 참 잘 불러요라고 한다.

그래! 고마워!”라고 하니, 등을 보이며 부리나케 달려간다

그 모습을 보며 흐믓해 하고 있는데, 정안이도 다가와 엄지를 치켜세우며 할아버지 참 멋져요!”라며 배시시 웃는다

역시 사랑스러움이 한도 초과다. 혼란한 시국으로 가라앉았던 마음이 순간 가벼워진다.

그동안 누구에게 저리도 해맑은 칭찬을 받았었던가! 서우는 참 정이 많이 가는 녀석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잘생겼다. 말하기 주저되는 비주얼이다

또한, 정리되지 않은 듯한 말을 종일이라도 떠벌린다. 그런데 묘한 매력을 느낀다

녀석의 미래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왜일까? 남다른 개성과 독특한 주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말속에 녀석만의 가볍지 않은 철학을 발견할 때가 많다

성도들이 귀가하고 나서 혜주가 서우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오후 예배가 끝나자마자 유아실에 있던 서우가 신발 한 짝도 다 신지 못한 채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있을 때 세 번이나 목사님 하모니카 참 잘 불러요!”라는 말을 했단다

그런데 내가 윤 장로님과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손은 잡고 있었지만, 서우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자신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많이 답답 했던 모양이다

내가 혼자 강대상으로 다가가자 기회다 싶어 달려와 칭찬의 말을 전한 것이라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더 미안하고 기특하다. 서우는 목사님 바라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유아 때부터 남달리 내 주변을 돌고 있다. 축도를 마치면 유아실부터 찾는다

그때마다 머리를 내 가슴 쪽으로 들이민다. 쓰다듬어 달라는 거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볼을 만지면,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환하게 웃는다

녀석의 행복 에너지가 전해져 나 또한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 된다

사랑스런 녀석에게 칭찬을 들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정안이가 가끔 손등에 참 잘했어요! 라는 도장을 받아와 자랑한다

어른들 눈에는 별것 아닐지 몰라도 아이들 눈에는 세상 더 좋을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 않던가

다음 세대들이 저런 웃음을 머금고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주님께서는 어린아이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말씀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순수함일 것이다. 무엇을 섞지 않고 보는 느낌대로 말한다

섞는다는 것은 좋은 의미도 있지만 오염된다는 의미도 있다. 섞이지 않은 구별된 모습이 거룩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우리도 거룩하라 명하셨다. 나는 주님 바라기라 생각하고 목사가 되었다

오늘 서우의 모습을 보며 내가 주님 바라기 맞나 싶다

서우 처럼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로 주님께 마음을 전달하고 있는가

주님께 나의 부족함만 채워달라 했지, 주님을 칭찬해드리지 못하고 살아왔다

얼마나 서우 같은 칭찬을 받고 싶으시겠는가를 미처 생각 못했다

주님 바라기라면 서우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하게 된다.

아이들이 선생이라 했던가! 서우는 오늘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주님! 아기 예수님으로 임마누엘 하신 것 참 잘하셨어요

보잘것없고 죄와 허물투성이인 저를 구원하여 주신 것 참 잘하셨어요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심을 확실히 보여주신 것 참 잘하셨어요

부활의 첫 열매 맺으신 것 참 잘하셨어요

진리의 말씀 증거 하는 일꾼으로 불러주신 것 참 잘하셨어요

참좋은교회 참좋은성도 맡겨주신 것 참 잘하셨어요

더 해드리고 싶은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이만 줄이려 합니다

늘 주님 칭찬해드리고, 흡족하게 해드리는 종 되게 하소서!” “서우! 참 잘했어요!”

 

사랑방이야기 제 542참 잘했어요!’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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