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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동해 물과 백두산이
작성자 : 작성일 : 2024-12-08조회 : 29

동해 물과 백두산이

자정 넘어까지 말씀을 정리하다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단톡방이 시끌벅적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비상 계엄령 선포로 인한 의견들을 나누는 중이다

집에 TV가 없다 보니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나라는 저리 요동쳤건만 잠만 편히 자고 있었다니! 마음이 불편하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그런 엄청난 일이! 믿겨 지지 않는다

감사하게도 빠른 수습이 이루어져서 국민의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극한 증오단계까지 국민의 마음은 갈라져 있다

수습 불가 상황으로 치 다르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더군다나 북한과 대치 중인 상황이 아니던가! 이래저래 마음이 뒤숭숭하다

앞으로 전개될 일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가! 나는 목회자로서 책임이 없는가

최전방에 근무하는 상훈이 기도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어젯밤에는 앞니 임플란트 세 개가 빠졌다

정안이와 지점토 놀이를 하던 중에 툭 떨어진 것이다. 치아가 빠지면 기분이 매우 불쾌해진다

치아가 빠진 다음 날에 이상한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계엄 소식을 접하게 되자, 그동안 경험했던 악몽들이 되살아난다

하필이면 내일 선교사님과 점심 약속이 있다. 식사는 물론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다

말을 하면 끼워둔 치아가 바로 빠져버린다. 그러면 치아 기둥만 달랑 남아 흡사 드라큐라 몰골이 된다

부랴부랴 예약도 못 하고 아침 일찍 치과병원으로 향했다. 감사하게도 대기가 한사람밖에 없다

치료받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노래 한 곡이 흘러나온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다

1절을 마치니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 임에 틀림이 없나 보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신 우리 대한민국이다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지 않으셨다면 어찌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었겠는가

오늘이 있기까지 선진 들의 희생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수고의 땀을 흘렸겠는가

눈물과 피는 또 어떻고! 그렇게 세워진 나라,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그런 생각에 또 눈물이 두 뺨을 적시고 있다. 어떻게 지켜 온 나라인데 너무나 위태로워 보인다

공든 탑 쌓기는 어렵지만 허무는 것은 순간이다

위정자들의 그릇된 행태로 나라가 위태로워졌던 것을 역사는 증명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서민들에게 돌아갔다. 복구를 위한 수고도 그들이 감당해야만 했다

그래서 위민애국(爲民愛國)하는 위정자들이 이끄는 나라가 복된 나라다

문제는 그런 위민애국(爲民愛國)하는 위정자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은혜 베프시길 기도드릴 뿐이다

성탄의 기쁨을 밀어내고 탄핵의 슬픈 역사의 파도만 출렁거린다

한 민족이 갈라진 것도 모자라 또 갈라졌다. 자신들은 애국자이고 상대방은 매국노란다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란 말인가! 공동체는 승자이면 다 승자가 되고 패자이면 다 패자인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그토록 자랑해오던 깨끗한 백의 단일민족이 맞나? 다가오는 세월이 무섭고 사람들이 두렵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니 말이다. 사랑의 대상이 숨도 고르기 전에 바로 저주와 증오의 대상이 된다

목사로서 주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어찌하오리까? 이러다 주님께 대한민국이 탄핵 되는 것은 아닐까

심히 두려워진다. 하나님이 지켜주신 대한민국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소서

국민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 말씀대로 이웃을 사랑하는 나라 되게 하소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하나님 편이 되어 모두 승리자가 되게 하소서

자손 대대로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나라로 창성하게 하소서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40:1~2)

사랑방이야기 제 541동해 물과 백두산이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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