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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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 설레임’
눈이 내리고 있다. 올들어 첫눈이다. 그런데 첫눈치고는 너무 많이 내린다. 대설을 넘어 폭설 수준이다.
117년 만에 11월 내린 눈으로는 기록이란다. 어찌 되었든 첫눈은 첫눈이다.
눈 덮인 설산을 바라보니 기분이 상쾌하다.
첫눈, 첫사랑, 첫날밤 등, 처음은 언제나 설레이는 법이다.
설산을 바라보며 “성탄의 계절이 왔구나”라는 감상에 젖는다. 행복한 설레임이 마음을 흔들어 댄다.
혜주와 상훈이 어릴 때 4년 가까이 포천에서 살았다.
시골이라 산에 소나무를 캐어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던 생각이 난다.
요즘 같은 모조품 아닌 정품 소나무로 말이다.
녀석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내게도 그런 젊은 시절이 있었구나! 행복한 추억을 되새기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고모리에서 개척할 때도, 예배당 앞 소나무에 트리를 했었다. 어두운 산속이라 전구가 더욱 빛을 발했다.
눈이 오면 전구 불빛을 받아 하얀 눈 결정에 반사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성탄 카드 그림과 흡사하다. 요즘은 행복한 설레임으로 맞는 성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살림 형편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그런데 마음은 차디찬 동장군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의 얼굴에 도무지 성탄 분위기를 즐길만한 여유도 보이지 않는다.
가던 길 멈추고 전파사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캐럴을 듣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성탄 카드 한 장 받을라치면 얼마나 행복했었는가!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설레임으로 성탄 카드 쓰는 맛은 또한 어떻고!
예배당 위로 소복하게 앉은 설경 그림은 긴 여운이 남는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어제는 정안이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했다. 소품이 하나씩 올려지고, 전구 불빛이 들어오자 펄쩍펄쩍 뛴다.
기쁨을 이기지 못해서다. 신기하다.
혜주와 성탄 트리 장식할 때 보던 그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어 손녀와 인생의 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감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추억여행을 하고 있는데,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구급차의 급박한 경고음이다. 눈길 교통사고가 난 모양이다.
누구는 경치를 즐기며 추억여행 중인데, 누구는 사고로 고통을 받는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는 음식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 반면,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한해 버려지는 음식이 2조 원가량 된다고 한다. 그 값이면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질병과 각종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치 않은 것 같다. 불평등한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송명희 시인은 공평하신 하나님을 찬미한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공평하신 하나님의 실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주님은 분명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고통당하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연약한 아기로 가난한 집 장손으로, 짐승의 똥, 오줌 냄새 진동하는 마굿간으로 말이다.
주님이 불공평하게 태어나신 것은 우리를 공평케 하려 하심이다.
그래서 가장 높고 귀하신 예수님이 가장 낮고 천한 상태로 임마누엘 하셨다.
이런 주님을 누구도 불공평한 하나님이라 반문할 수 없다. 하나님은 그래서 공평하신 분이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지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다.”(사61:1~3).
그렇다 주님은 우리를 공평하게 통치하신다. 죄 사함만 보더라도, 크고 작음을 문제 삼지 않으신다.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녀들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아니하신다.
아무리 더러운 죄도 눈과 같이 희게 하여 주신다.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준다.
이같이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주신다. 눈 밑에는 각종 오물과 잡동사니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주님은 흰 눈만 보신다 약속하셨다. 주님 보혈의 가리움을 받는 죄들은 다시 기억지 않으신다는 거다.
이것이 은혜다. 첫눈을 맞는 설레임으로 첫 열매 되신 주님을 묵상해 본다.
찾아오신 아기 예수님, 영광중 다시 오실 주님을 설레임으로 맞이 하자.
사랑방이야기 제 540호 ‘첫눈 그 설레임’
글쓴이 : 이 능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