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교회
CHARMJOEN CHURCH
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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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나님의 사람, 맛깔나는 신앙생활, 흥겨운 성도의 교제
‘귀 돌기’
사람의 귀는 다른 동물과 구별된 오묘한 돌기를 형성하고 있다.
초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신비의 신체 기관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아무 소리나 다 듣지 말고 걸러 가면서 들으라는 뜻 아닐까? 소리라고 다 들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듣지 않았으면 하는 소리도 많다. 요즘 세태를 보면 들을 소리보다, 듣지 말아야 할 소리가 더 많은 것 같다.
조부님께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늘 귀를 닦으셨다. 그리고 내게도 귀를 잘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그 말씀의 뜻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듣기 거북한 소리를 들으면 귀를 씻어 지우라는 뜻 아니시겠는가!
역사의 아픈 시대를 사신 경륜의 지혜를 가르쳐주신 것이다. 나도 그 가르침대로 아침저녁 귀를 철저히 닦는다.
요즘은 귀에 기름기가 유난히 많이 낀다. 이침(耳針) 진단은 신체 기능 쇠약 증상이다.
그래서인지 기름기를 깨끗이 닦고 나면 새로운 기운이 솟는 기분이 든다.
귀에 물기가 마르면 손바닥으로 서른여섯 번 마사지도 한다. 그러면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절에 가면 부처상을 볼 수 있는데, 특징은 하나같이 귀가 크다는 것이다. 왜일까?
세상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는 뜻이 세상의 깊은 소리까지 듣는 보살이라는 뜻이다.
귀가 크다고 잘 듣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런 상징적 의미는 충분히 전달된다.
조선시대 왕은 대부분 백성의 소리를 듣기 위해 미복 잠행(微服 潛行)을 나선다.
백성들의 소리를 잘 듣고 살펴주는 임금이 성군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구중궁궐에 묻혀 있다 보면 왕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신하들에 둘러싸여 민의를 제대로 수렴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민의 파악을 위해 미복 잠행(微服 潛行)을 나서는 거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백성들의 소리를 하늘소리로 알고 정치를 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리 말씀하시지 않는다.
백성들의 고통에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분별하여 들으라 하신다.
백성들 다수의 소리가 다 옳은 소리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완전한 인간의 우매한 소리가 더 많을 것이다.
하나님 말씀이라 해도 정말 그러한가 확인해가며 들으라는 거다.
‘가짜뉴스’가 국민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분별 기능을 마비 시키고 있다.
성경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반복적으로 말씀하신다.
귀가 있다고 분별하여 듣는 귀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거다. 분별의 정확한 기준은 하나님 말씀이다.
말씀을 잘 듣지 못하면 진리를 분별할 수 없다. 주인의 뜻도 알 수 없다.
따라서 기준이 없으면 향방 없이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된다.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여, 큰 복을 받았다. 거기에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을 주님은 사랑하신다. 요즘 학교에서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을 가벼이 듣는데, 선생님은 학생의 말, 더군다나 학부모 말까지 경청해야 한단다.
그리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과 봉변까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상 학부모로부터 시달리는 젊은 교사들이, 우울증 공황장애 더 나아가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까지 뉴스에 빈번히 오르내린다.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들이 심상치 않다. 혼돈이 분별의 한계를 넘어버린 듯하다.
이런 시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교회다.
주님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2:7) 말씀하신다.
세상의 달콤한 소리에 취하면 혼미케 된다. 영적 피가 탁해지고 성령의 말씀을 듣는 귀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내 소리는 점점 커지고, 다른 사람의 소리에는 귀를 막아버린다.
하나님께서는 입 하나에 귀는 둘을 만들어놓으셨다. 이것은 두 마디는 듣고, 한마디 말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가 생기면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온 세상이 이런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난리와 난리, 전쟁과 전쟁의 소문이 들려온다.
불신과 보복의 영들이 제 세상 만난 듯 칼춤을 추고 있다.
하나님음성에는 귀를 막고, 오히려 세상 잡음에는 귀를 기울인다.
옭고, 그름, 따위는 문제 되지 않는다. 자신의 소견에 옳은 것이면 옳다고 믿는다.
반면 귀에 거슬리면, 그릇 되었다고 판단하여 적으로 간주한다.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다.
선전 선동이 먹히기 딱 좋은 시대다. 그러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아무렇게나 벌어지는 것이다.
진리와 불의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불의면 어떤가!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지! 라는 극단 이기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어간다.
마음이 아프다. 백성들의 요구를 인기 때문에 다 들어주면 나라는 망한다.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기영합주의는 멸망의 지름길이다. 무책임한 소음들이 진동한다.
오늘도 조부님 말씀 떠올리며 귀를 씻고, 잠잠히 귀 돌기를 주님 말씀에 맞추어 놓는다.
사랑방이야기 제 539호 ‘귀 돌기’
글쓴이 : 이 능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