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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적당히 하자!
작성자 : 작성일 : 2024-09-15조회 : 5

적당히 하자!’

요즘 자전거 타기에 이어 등산까지 하고 있다. 첩첩 산중마을 출신이라 서일까

끈적거리는 땀의 찝찝함이 싫어서일까? 어찌 되었든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딸 혜주의 건강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며칠 되지 않아 등산 매력에 빠져버린 것이다

딸과 단둘이 산길을 오르며 지난 추억을 더듬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이 그리 높지 않아 오르는데 무리라 느껴지지 않는다

간간이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의 감촉은 충만한 행복을 선물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정상에 오른 기쁨도 만끽한다

발아래 펼쳐진 풍광에 감탄하며 주 하나님 지으신 자연의 경이로움도 찬양하게 된다

몸도 가벼워지고 다리에 힘도 생긴다. 자신감도 더해진다

집콕스타일이던 내가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혜주와 나의 건강이 하루하루 눈에 띄게 좋아져 간다

어제는 너무 피곤하여 집에 오자마자 누워있었다. 심상치 않은 피로감이라 혈당을 체크 해 보았더니,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운동은 그리 많이 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람! 이해되지 않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핀잔의 화살을 쏘아댄다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그런 것이지! 운동하는 방법을 몰라 늘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한두 번 아니라며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흘긴다. 그동안 전적이 적지 않았으니, 그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남편이 아프다고 할 때마다 놀람과 걱정을 얼마나 많이 반복했을까!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도 든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던가! 늦게 시작한 자전거 타기와 등산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치 않고 과한 운동 욕심을 부렸던 모양이다

오래전 의정부에서 골프를 배운 적 있었다. 그런데, 초보들이 그렇듯이 장타(長打)에 대한 욕심이 발동한 것이다

골프는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바른 자세에서 오는, 무리 없는 스윙이 정확성을 높여주고, 장타(長打)를 칠 수 있게 한다

그런 기본도 무시하고 힘만으로 멀리 보내려는 욕심에 무리가 따른 것이다

그 후 갈비뼈 부위 통증으로 여간 고생한 것이 아니다. 골프를 중단하자 통증이 씻은 듯 사라졌다

김포에서도 어깨 아랫부분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경험했었다

너무 아프다 보니 무슨 큰 병에 걸렸나보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아내에게 심상치 않으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눈치 빠른 아내는 운동을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의정부에서의 골프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달 전부터 옥상에 올라가 야구 베트를 휘두르는 운동을 해왔다

하루 200번 정도 스윙을 하는 것이었는데 부족하다 느껴질 때는 300번도 했었다

몸 상태와 체력을 잘 살펴서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한 것이다

스윙을 중단하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통증이 사라졌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아내는 내가 아프다면 대부분 운동 탓이라 바로 진단하고 놀라지도 않는다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가 왔다고 거짓말을 반복한 양치기 소년이 된 기분이다

인간의 신체는 하나님께서 참 잘 만들어주셨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절감하고 있다

반면 아무리 잘 만든 작품이라도 사용자의 행태 여하에 따라서 잘 보존되기도 하고 훼손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고 회복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나친 자신감도, 도를 넘는 염려증도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원인을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본질 파악과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신앙도 질병도 세상사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된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당한 옷이 편안하고 아름답다. 적당량의 음식 섭취가 속도 편하고 건강에 유익하다. 이것은 상식이다

문제는 상식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거다

불같이 타오르는 육욕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왜 하는가? 건강하게 살려고 한다. 그렇다면 적당히 해라!”

 

사랑방이야기 제 529적당히 하자!’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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