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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아비의 마음
작성자 : 작성일 : 2024-08-11조회 : 17

아비의 마음

 

아픈 십일조(十一條)

딸 십일조 아프다

아들 십일조 기쁘다

하나님 마음도? 그러실 거다.

 

자식 바보!

사랑 충만!

아빠 아버지시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지금도 혜주와 상훈이는 내 통장으로 십일조를 보낸다

그러다 보니 헌금을 간접적으로 드리는 모양세가 된다

헌금 보냈다는 메시지가 뜨게 되면 먼저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수고한 것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답장한다

때론 짧은 즉흥시를 지어 보내기도 한다. 위에 소개한 아픈 십일조라는 시는

지난달, 십일조 송금했다는 혜주의 메시지를 받고, 지어 보낸 시다

헌금은 본인이 직접 드리라고 늘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월급날 되면 어김없이 내게로 보낸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다. 상훈이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송금받을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목표지향적 성향이다

그래서 분주한 일상 가운데 혹여 잊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일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사유야 어떻든 매달 자식들의 송금 메세지를 확인할 때마다 감사하고 기쁘다

하나님의 것을 구별할 정도로 신앙이 성숙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져서다

사회의 일원으로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말이다

일터를 허락하시고 일할 수 있는 힘주신 주님의 은혜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마음 뒷자락에는 또 다른 아비의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아들의 십일조는 기쁘고 감사하고 편안하다. 그런데 딸의 십일조는 미묘한 아픔이 끼어든다

지난달 혜주의 십일조는 아픔의 강도가 다르다. 그 마음을 아픈 십일조라는 시로 표현하여 보내준 것이다

아파하지 마세용! 딸아 안심하라 가사를 읊조리면 힘이 나고 안심이 되고^^”라는 답장을 혜주가 보내왔다

그것을 보는 순간 상태가 심상치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 찬송 시 지을 때의 아픈 상황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을 다해, 일하지만, 감당할 에너지가 고갈되어간다는 절박한 구조요청이구나! 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정안이 키우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로, 어렵게 들어간 회사다

거기에 감당키 힘든 고강도의 일이 주어진 것이 문제다

그런 가운데도 남은 힘 다 쏟았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스런 상황들에 대한 낙심이다

이것이 몸과 마음을 더 지치게 한 것이다. 회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부끄럽고 무능한 육신의 아비는 주님의 은혜를 갈구할 뿐이다

주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으로 품어주실 든든한 아버지시기 때문이다

혜주를 비롯한 이 땅의 딸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살림은 물론 육아! 그리고 직업 전선에서 치열한 생존경쟁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시와 엉겅퀴 가득한 험한 세상! 누가 연약한 그릇인 딸들을 그리로 내몰고 있는가

가시와 엉겅퀴는 남자들이 걷어내면, 멋있고 보기도 좋다. 그런데 여자들을 아니다. 불편하고 애처롭다

부드러운 여성성을 잃어감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일 것이다. 거친 남성성만 가득한 세상, 떠올리기도 싫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꼰대같은 얘기를 하고 있나? 페미니스트들의 질책을 받을지라도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

무언가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딸들의 십일조는 아픈가 보다

나 자신도 아내와 딸이 아픈 십일조내게 하는, 한사람인지라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래서 유능하고 멋진 해결사이신 주님의 은혜를 갈구하는 것이다

이 땅의 딸들이 더 이상 아픈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하늘 아버지 마음도 다르지 않으실 거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아들의 십일조 송금 메시지가 뜬다

녀석! 아픈 아비의 마음을 위로하려나 보다!

 

사랑방이야기 제 524아비의 마음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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